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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시 한림성당에서 열린 故 패트릭 맥그린치 신부 추모 미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한걸음 더 발전시키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 다짐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25일 고(故) 패트릭 맥그린치(P.J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선종에 “신부님의 삶과 철학을 우리 제주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한걸음 더 발전시키는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고 의장은 이날 ‘맥그린치 신부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도 메시지’를 통해 “절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꿔놓은 제주발전사의 산 증인이시자, 이 시대의 진정한 살아있는 성자이셨던 맥그린치 신부님이 선종하심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장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제주를 찾은 맥그린치 신부는 오랜 전쟁과 4.3으로 뿌리 깊었던 제주의 가난을 구제하기 위해 성 이시돌목장을 세워 선진 축산업 기술을 도입했다.

또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가난한 주민들의 자립을 지원했고, 소외계층을 위한 성 이시돌 의원과 요양원, 유치원, 노인대학을 설립하는가 하면 지난 2002년에는 이시돌 의원을 호스피스 병원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고 의장은 “매그린치 신부님은 봉사의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봉사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지, 또 많은 분들을 봉사의 길로 이끄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다”며 “제주도의회는 맥그린치 신부님의 삶과 철학을 우리 제주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한걸음 더 발전시키는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제주와 함께 하소서”라고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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