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성공기원 퍼레이드 개최...한라체육관→1100고지→ICC 코스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서막을 알리는 전기차 퍼레이드가 한라산 1100도로에서 펼쳐졌다. '전기차는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비웃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지대 도로로 꼽히는 한라산 '1100도로'를 물 흐르듯 전기차 100여대가 행렬을 이뤄 산을 넘는 '1100도로 전기차 도로 선포' 자리이기도 했다. 

28일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2일 개막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제주시 한라체육관을 출발해 1100도로를 거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 이르는 '세계로 달려가는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행사를 개최했다.

'파워 오브 E.V!, 파워 오브 제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퍼레이드는 사전접수된 전기차 10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기차엑스포의 성공 개최와 사전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기차 보유자들에게는 AS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 참가업체에는 홍보의 장을 마련해주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렸다.

5.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6.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2.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이날 오전 10시 행사장인 한라체육관에는 참가자들의 전기차를 정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히 오갔다. 상담과 함께 부품 교환 서비스가 진행됐고, RC카·로봇,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사전 행사에 이어 오후 2시에는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말의 고장 제주도가 이제 전기차의 메카로 우뚝 섰다. 전기차엑스포가 5번째를 맞이하게 되기까지는 제주도민들이 함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오늘 산학연관이 함께 진행하는 퍼레이드가 전기차의 성공적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5년만에 제주에는 전기차가 흔한 일상이 됐다. 자가용은 물론 택시와 버스·렌터카까지 다양하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청정제주의 완성은 전기차 메카의 완성부터 시작이다. 오늘 퍼레이드가 전기차 보급의 기폭제가 되고 더욱 깨끗한 청정제주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간단한 개막식 행사 직후 깃발과 꽃장식으로 멋을 낸 100여대의 전기차와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차량에 올라 하나둘 엑셀러레이터을 밟기 시작했다.

3.jpg
▲ 28일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재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  ⓒ제주의소리
7.jpg
▲ 28일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11.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8.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특히 이날 차량 행렬에는 초소형전기차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2인승 전기차인 스마트EV D2는 아직 국내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유럽 등에서는 편리함과 성능·경제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우편배달용 초소형전기차도 선보여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됐다. 차량 행렬의 선두에선 경찰차가 행렬을 이끌었고, 퍼레이드 참가 차량은 추월을 금지시켰다. 반드시 비상등과 라이트를 켜놓고 운행토록 했으며, 1100도로 입구와 갈림길 등에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전기차 운전자들의 소망을 담아 선언적 행위로서 1100도로를 '전기차 도로'로 선포했다. 법적인 효력을 지니는 '전기차 도로 선포'는 아니지만 제주도가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지향하는 가운데, 전기차 이용자들 스스로 1100도로를 전기차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만들겠다는 소망과 취지를 담은 퍼포먼스였다.

종점인 제주컨벤션센터에 도달한 운전자들은 '제5회 전기차엑스포' 입장권과 함께 에코백·차량용방향제·발수코팅제·차량타올 등이 담긴 기프트박스를 선물 받고 저마다 환한 웃음을 지었다.

12.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14.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13.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15.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행사에 참가한 이원석씨는 "평소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 전기차를 타고 1100도로를 달려봤는데 전기차여서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었고, 1100도로가 예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에 전기차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니 차량을 몰게되면 전기차를 직접 타보면서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온 채해원씨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깜짝 놀랐다. 제주에 이렇게 많은 전기차가 달리는 줄 몰랐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제주가 많이 바뀌어가는구나 생각했다"며 "제주도가 앞으로 더 신선하고 공해 없이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급속도로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처럼 군데군데 많이 늘어 타는 사람이 불편함이 없도록 발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겠나"라며 조언을 건넸다.

김대환 위원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오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 40여개국의 석학들과 전기차 전문가들이 제주로 모여든다"며 "제주전기차엑스포가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퍼레이드의 종점인 제주컨벤션센터에서는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2018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진행될 예정이다.


16.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10.jpg
▲ 2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기자동차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