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결성 4000일을 맞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29일 성명을 내고 군사기지 반대를 위한 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주민회는 “해군이 사기를 치고 경찰이 해군의 앞잡이로 일하고, 제주도정이 주민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을 겪으며 걸어온 싸움을 받아들인 날만큼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정의롭기를 우리는 원했다. 그래서 저항했고, 잡혀가고 재판을 받고 수감돼도 또 다시 공사차량 앞에 서고 레미콘 위에 오르고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웠다”고 토로했다.

반대주민회는 “구럼비 바위가 발파되고 콘크리트에 묻혀가는 나날들 속에 우리의 눈물도 말라갔다”며 “그러나 이 곳 강정마을엔 아직 봄은 문턱에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문까지 열린다면 제주에 더 이상 대중국전초기지는 필요 없다”며 “기지가 물러가고 진짜 평화가 올 그 날까지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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