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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4월30일 제주시 아라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한림읍 소재 한들굴에서 석회성분이 입혀진 동굴내부 현장을 탐방했다. ⓒ제주의소리

Geo-Jeju연구소, 제주도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대상 동굴탐사의 장 마련

“제주에서 태어나 60평생을 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체험해 보는 잊지 못할 동굴탐사였다. 천정 높이가 30㎝도 채 안 되는 낮은 곳을 납작 엎드려서 통과해야하는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용암동굴에 대한 보존의식을 높일 수 있는 멋진 체험이었다.”

(사)Geo-Jeju연구소(대표 김범훈)가 지난달 30일 제주시 아라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순명) 회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화산섬 제주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에 참석했던 주민 고정민 씨(아라동)의 체험소감이다.

아카데미는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환경교육의 일환으로써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내 최초의 용암동굴 환경체험 교육프로그램이다.

사실 제주는 2017년 기준 세계자연유산 등재 10년을 보내면서도, 최근에 축산폐수 등에 의한 동굴오염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결국 세계유산 등재의 일등 유산인 용암동굴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동굴환경 교육의 부재에 기인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는 올 연말까지 12곳의 제주도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동굴의 다양한 지형․지질 및 생태환경의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체험 동굴로는 우선, 한림읍 소재 한들굴 탐사를 통해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생성물로 피복된 아름다운 현장을 관찰하면서 동굴오염을 완전 차단해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게 된다. 

또한 한라산 관음사 등반로 인근의 구린굴 탐사를 통해서는 천장 함몰로 인한 병문천 유로 현장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다만 체험 동굴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김범훈 대표는 “제주사회에 화산섬 제주의 보물인 용암동굴의 환경인식 제고를 통한 청정과 공존의 삶을 생활화하는 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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