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잘 포장된 자화자찬"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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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석문 교육감은 소통이 부족했던 지난 도교육청의 모습을 본인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교육감의 출마 선언은 지난 두 달 외롭게 치러온 선거구도에 선의의 경쟁자가 생기는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하며 바라봤지만, 이 교육감의 출마선언은 충분한 숙고과정 없이 조급하게 준비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교육감이 세월호 사건을 빗대며 "4년 전 '가만히 있으라'의 교육이 잊을 수 없는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남겼다. 지난 정권은 교육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토로한 대목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가만히 있으라'는 대목은 이 교육감 본인이 4년간 제주교육계에 보여준 행동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지난 4년간 도교육청은 결과를 정해놓은 설명회와 공청회를 이어오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5월 17일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오라생태숲을 교실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도민들이 지켜본 결과 '가만히 있으라'는 말 외에 무엇이 남아있겠나. 이 외에도 지난 4년간 공청회와 설명회 참석자들과 도교육청을 방문했던 분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을 교육의원 시절부터 숱하게 들어 왔다"고 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지난 4년의 교육청 성과를 발표했는데, 잘 포장된 자화자찬의 느낌이 드는 이유는 4년간 자신이 펼쳐왔던 도교육청의 정책을 숙고하고 살펴본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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