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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의 기술 디렉터를 맡고 있는 한국출신 스티브 김(51, Steve Kim) 수석연구원 ⓒ제주의소리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인터뷰] 칭화대 자율주행차 기술디렉터 한국출신 스티브 김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중국 최고의 상아탑으로 꼽히는 칭와대가 힘을 싣는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 하이테크 산학협력 혁신기지를 목표로 설립한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이 제주도내 관련기업·기관들과 손을 잡고 도민 주와 중국내 투자 자본을 결합시킨 도민기업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공동조직위원장 김대환, 탁윤태) 이틀째인 지난 3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5층 전시홀 중국홍보관에 마련된 ‘후아텍 배터리’ 홍보부스에서 만난 중국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의 기술 디렉터를 맡고 있는 한국출신 스티브 김(51, Steve Kim) 수석연구원은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아일랜드 비전은 타깃과 목표가 분명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스티브 김은 “다만, 2030년까지 모든 제주도내 차량을 전기차로 보급·전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아직은 전기차 보급이 목표를 이루기엔 미흡하지만 비전과 목표가 뚜렷한 만큼 해결방안을 찾는데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소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훌륭한 인재와 테크놀로지가 있다. 그러므로 더욱 더 세계시장의 많은 인재들과 교류를 해야 한다”며 “우리(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의 기술이 제주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의 일부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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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에서 연구 개발해 실용화 단계 직전인 자율주행차 모습 / 사진=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 제공 ⓒ제주의소리

칭와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은 이날 중국 후아텍배터리사와 협력해 향후 제주도에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을 세우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엑스포조직위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수개월 간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과 후아텍사, 중국 지진금융그룹 등이 제주도내 대륜엔지니어링(대표 김상균) 등과 제주도에 배터리 제조사 설립에 관한 실무협의를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제주에 현지법인을 개설해 제주도내 일반 소액투자자는 물론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중국과의 합작 도민기업 설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아텍사가 개발한 폐배터리 재생기술도 제주도에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스티브 김은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최대 마켓이긴 하지만 중국은 전기차로 자국 내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전기차를 타고 싶은 사람들만이 타는 정도”라며 “그러나 제주도는 시장은 작지만 제주사람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2030 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로 라이프스타일의 혁명이라고 할 만큼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그래서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도 여기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은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관련해서도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도 ‘베이징 오토쇼’가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에 전기차와 관련된 규모 있는 박람회가 많다”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규모는 작지만 전시와 콘퍼런스, 유관산업 정보 전달성·다양성 등의 측면에서도 매우 알찬 행사다. 이번 엑스포에 람보르기니 디렉터와 동행했는데 그쪽도 그런 평가를 내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김 수석연구원은 1967년 한국 태생으로 유년 시절인 아홉 살에 미국으로 이민 후, 일리노이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기업에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엔지니어다. 

2016년부터 중국 칭화대 쑤저우자동차연구원에서 자율주행차 개발과 충전된 전력을 필요시 다시 가정 내로 연결해 사용하는 ‘전기차와 가정 간의 쌍방향 호환 전력체계’를 고도화·안정화하는 연구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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