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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출마 기자회견 갖고 본격 선거운동 돌입...'고교 전면 무상급식' 등 5대 주요 공약 발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공식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석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 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에서부터 아이 한 명, 한 명의 평화로운 삶을 뿌리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4년, 아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일했다. 노심초사한 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께서는 제주 교육을 믿고 아낌없이 성원해주셨다"며 "이는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주 아이들 행복도 전국 1위'라는 결실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4년의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 아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교실에서 움튼 교육의 가치를 아이들 전체 삶의 건강과 안전의 가치로 만들어 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이 이뤄지는 100세 시대의 가치로 만들어 가겠다. 모든 학교와 지역 균형 발전의 가치로 만들어 가겠다. 가정의 든든한 희망과 믿음으로 만들어 가겠다. 그 희망과 믿음을 제주 공동체의 행복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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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정책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5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먼저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고교 무상급식은 제주도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만, '도세 전출 비율 상향'으로 교육청 예산으로도 충분히 고교 무상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선 도청과 합의를 전제로 추진하고, 합의가 안될 시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올해 2학기부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일상 문제를 세밀하게 관리·지원하는 '현미경 교육 복지'를 실시하겠다"며 "모든 교실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비롯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방안과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불시에 찾아와 가정에 큰 부담을 안기는 4대 중증 질병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아이들의 꿈과 끼, 가능성에 따라 선택해서 가는 학교로 뿌리 내리겠다. 개선된 고입 제도를 안착하면서, 중학교 의무교육 과정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운영을 공약했다. 그는 "제주교육이 앞장서서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 다양한 분야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제주사회 및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집단 지성을 모으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안정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아이들에게 한 개의 정답만을 맞추게 하고, 두 개의 정답을 용납하지 않는 기존 평가 방식으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정답을 만들면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평가와 수업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학교 문예체 동아리를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작은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에 맞는 4.3과 평화 통일, 인권, 민주주의 교육을 하겠다. 진로와 진학, 교육 과정, 교장 리더십의 수준을 '인 서울'의 한계를 넘어, '인 아시아' 나아가 '인 더 월드'로 높여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전 10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오는 10일에는 우도, 11일에는 추자도와 가파·마라도, 비양도를 잇따라 방문하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고, 26일 오후 5시에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선거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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