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포트 페스티발 20일까지...제주만의 매력 담은 레시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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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 푸드포트 페스티발.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와 농수축산물 생산자+푸드트럭 사업자+청년들이 합심해 만든 축제다. ⓒ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산지천갤러리 인근에 들어선 푸드트럭에 도민과 여행자들이 모여들었다. 음식메뉴는 이름부터 독특했다.

△돼지고기와 커리향, 숙주피클이 더해진 ‘팔삭 커리산도’ △브로콜리와 유기농 달걀로 만든 ‘에그콜리 구름 샌드위치’ △말고기를 활용한 ‘벌크업 머핀’과 ‘몰몰함박스테이크’ △보릿가루로 고소한 맛을 살린 ‘찰보리 콩도넛’ △명란젓과 삶은메추리알 파치를 사용해 만든 ‘메리 명란마요주먹밥’. 모두 제주 특산물이 재료다.

바로 옆 잔디밭에서는 안락한 분위기 속에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고, 팔삭 레몬청 만들기 체험과 플리마켓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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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 푸드포트 페스티발. ⓒ 제주의소리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도심의 방치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고민하다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를 본격화했다. 대상지는 과거 항구에서 일하는 어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던 황지식당과 각종 식재료를 동문시장에서 구입해 팔던 유성식품.

과거의 생동감을 뒤로 하고 긴 시간 방치됐던 공간이 리모델링을 통해 오픈키친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축제를 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주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주형 푸드트럭 레시피’를 개발한 것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의 일상에 활력을 주려는 시도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발한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푸드트럭 사업자, 청년 20여명이 5개팀으로 나눠 ‘레시피팩토리’의 도움을 받아 6가지 ‘제주형 공공 레시피’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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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 푸드포트 페스티발에서 팔삭 레몬청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팔삭은 제주 재래종 감귤이지만 최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품종이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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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 푸드포트 페스티발. ⓒ 제주의소리

기존 푸드트럭 사업자와 창업을 꿈꾸는 청년, 청정 농수축산물 생산자, 원도심이 이번 축제로 이어졌다. ‘제주형 푸드트럭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였다.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제주시 원도심을 제주형 공공 레시피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 제주도민은 물론 여행자들이 원도심이 찾게 될 이유가 생길 것”이라며 “탐라문화광장은 최근 야시장을 개장한 동문시장과 인접하고 탑동과도 연결되는 만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틀 동안 총 1200여명에게 무료시식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제주도가 주최하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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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주 푸드포트 페스티발. 플리마켓에서도 제주 특산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는 20일까지 계속된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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