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석문-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공교육 내실화', '학생안전' 화두

1.jpg
▲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광수-이석문 후보. ⓒ제주의소리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6.13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이 공약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학생 안전'을 핵심 화두로 꼽았다. 다만 방법적 측면에 있어서는 분명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소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에 공개된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5대 공약을 분석했다.

이석문 후보는 △교육복지특별자치도 완성 △미세먼지 대비·4대질병 의료비 지원 등 현미경 복지 △고교체제개편 안정적 완성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운영 △4차 산업혁명 시대 안정적 대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광수 후보는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하는 학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교육 현장 △학부모의 걱정과 부담이 줄어든 교육 현장 △마을과 학교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을 5대 공약으로 발표했다.

표현의 차이는 있었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라는 지향점은 같았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과제는 엇갈렸다. 같은 맥락에 있는 두 후보의 공약들을 비교 분석한다.

◇ 이석문 1번공약 '완전 무상교육'...김광수 '교육의 질 개선'

이 후보는 첫번째 공약으로 '교육복지특별자치도'의 완성을 강조하며 도청·도의회와의 협력으로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추후 중고등학교 교복비, 고등학교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 지원 등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통한 교육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고, 초저출산 시대 교육복지 강화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가치' 실현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교육청 및 도청 예산으로 무상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행정협의회와 도의회정책협의회로 비법정 전입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2019년에 접어들면서는 유·초·중·고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 후보는 '학부모의 걱정과 부담이 줄어드는 교육현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학습 진로 등을 상담하는 교육관련 광범위 콜센터를 운영하고, 사립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특성화고 전문성 신장의 필요성도 어필했다.

특히 단설 유치원 전환과 돌봄교실 24시간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어린이 돌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무상 급식은 김 후보 역시 자신의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도교육청 자체에산을 비롯해 정부부처와 제주도간 협의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맞물려 5개년 계획에 따른 효율적인 세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광수 1번공약 '아이들 건강 최우선'...이석문 '현미경 복지'

김 후보는 가장 우선된 공약으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하는 학교'를 주창했다. 학교 생활은 물론 학교 주변, 일상 생활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급식의 질을 제고, 안전한 먹거리 매뉴얼 보급, 미세먼지 저감 학교 생태숲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통학 안전을 위해서는 스쿨버스 도입, 통학로 확보, 스쿨존내 안전수칙 강화 등을 약속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게임·나트륨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읍면단위 거점학교와 중심학교에는 수영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성교육, 4차산업 인문학 교양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내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현미경 복지'를 키워드로 한 복지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아이들의 건강 문제,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 TF팀'을 구성하고, 유·초·중·고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하겠다는 세분화된 공약을 발표했다. 학교 생태숲 조성으로 친자연적인 학습공간 제공 및 지역민 쉼터 제공도 약속했다.

◇ '수업 개선' 필요성 공감, 실현 방안은?

두 후보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벗어난 '수업 개선'의 필요성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김 후보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마을과 학교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을 공약 키워드로 선정했다.

김 후보는 국제수준의 제주자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공립 자율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학생 국제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국제 청소년 수련센터 건립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수월성 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선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외국어의 다양화, 반려동물 관련학과 등 신산업 과목 도입, 책읽는 학교 생각하는 학생 육성 등을 공약했다.

지역 마을에서는 제주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고, 마을의 공동 육아를 장려하겠다고 했다. 읍면 마을 단위 도서관 돌봄을 복합 운영하고, 평생학습과 연계된 교육과정 공유하는 등 '학교의 마을화'를 내다봤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안정적 대비를 위한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통한 4차 산업혁명 대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로 교실 수업 및 평가 혁신을 가져오고, 다양한 수업형태 지원으로 '질문이 있는 교실'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교육과정 및 학생평가권을 보장하고, 수업과정에서 학습형태의 다양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IB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공교육 국제학교 수준 향상, 전학교 공용교실 전체 무선 인터넷망 구축 및 점진적 확대 등도 공약했다.

◇ 김광수 "학교시스템 교장 중심으로"...이석문 "고교체제 개편 완성"

이 밖에 김 후보는 교수·학습 중심 학교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장 중심'의 자율운영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교육과 학교현장 간 협조 시스템을 간소화 해 365일 공문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 제1의 청렴도 회복을 위해 교육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인 방안으로 △교권 확립 조례 재정 △학교 내 안전 전담기구 운영 내실화 △교육법률 지원단 운영 △교원의 전문성 신장 지원 및 시스템 구축 △자율연수비 전액 지원 학생 자치활동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고교체제개편의 안정적 완성을 위해 △평준화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 △읍·면지역 일반고 지원 확대 △학교별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원 △예술학과 설치 학교 지원 확대 △특성화고의 학과개편에 대한 종합적 로드맵 수립 및 각급 학교와 논의 △제주형 도제학교 운영으로 특성화고등학교 교육-실습-취업 연계지원 △특성화고등학교 학교협동조합 설립 추진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도내 30개 고등학교 상향평준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읍면지역 고등학교 지원흐름을 유지하고 4차 산업혁명 대비한 특성화고 학과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 30개 고등학교 모두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역을 치렀던 현장실습 제도에 대해서는 안전한 현장실습 기업 인정제 적극 추진하고, 학생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성화고 실습실 안전 인정을 지속 추진하고 시설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