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출정식에 홍영표, 진선미, 이재정, 박주민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등 민주당 스타 총출동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제주 추진, '예산폭탄' 등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지원사격했고,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문대림 후보는 31일 오후 7시 제주 촛불혁명의 상징인 제주시청 광장에서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영표 원내대표,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중앙당 평화철도111 유세단장 정청래 전 의원, 이재정 의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과 제주출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당내 경쟁자였던 강기탁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또다른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의원과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제주도 명예도민인데 오늘 (명예도민증을)갖고 왔다. 지난번 제주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얘기했더니 원희룡 후보 캠프에서 도민증을 빼앗겠다는 논평을 내더라"며 "제주도 명예도민으로 영원히 남고 싶은데, 도민증을 유지하려면 문대림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겉만 번지르르 하고, 온갖 의혹 백화점인 그런 사람을 제주도민은 뽑지 않을 것"이라며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정부 탄생 일등공신으로 원내대표로서 약속하는데 제주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위원장은 "제주에 올 때마다 도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줬는데 한 달 후에 제주에 올 때는 '문대림 도지사'가 맞아줬으면 한다"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때마다 제주도민이 만들어줬는데 도지사 역시 전통 민주당 후보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단장은 "도지사 1번, 도의원 1번, 비례대표도 1번을 찍으면 111이 된다"며 "문대림 후보 승리 예감이 든다. 제주도에서 먼저 문대림 후보 당선을 시켜주면 전국에서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원희룡 후보에게 화가 치민다. 4년 전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는데 몸은 제주에 있었지만 마음은 서울에 있었다"며 "해놓은 게 하나도 없는 깡통, 먹통 원희룡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원 후보는 제주사람을 우습게 보듯이 육지사람을 잔뜩 보좌관으로 채용했다"며 "보좌관 비리가 발생했고, 원 후보는 능력도 없고, 무능한 행정가"라고 주장했다.
위성곤 의원은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원으로 당선을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제주사회 20년 기득권 세력들이 원희룡 후보에게 있는데 제주 기득권 적폐세력을 교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은 "원희룡 후보의 재선은 절대 안된다. 4.3위원회 폐지법안에 서명했던 후보로 4.3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위장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반드시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정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원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칼 끝을 겨눌 것"이라며 "반드시 원 후보의 재선을 막고,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유세차에 오른 문대림 후보는 "6.13 지방선거는 무능한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며 "원희룡 도정은 준비가 안되고, 도민에 대한 애정도 없었고, 4년 성과도 없는 도정이었다"고 혹평했다.
문 후보는 "한 일이 없으니 남탓만 한다. 전임도정 탓, 보좌관 탓, 주변 탓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 전에는 큰 정치인으로 대선후보라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 '감'이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는 "도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 채 소모적 갈등으로 4년을 허비했다"며 "그렇다고 중앙정부와 절충도 제대로 못하고, 예산도 제대로 따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제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있는 도지사, 힘 있는 친구, 힘 있는 일꾼이 될 것"이라며 "남은 13일 동안 당당한 제주의 미래를 저와 함께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