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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제주CBS-제주신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TV토론회 문대림 vs 원희룡 공방 가열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이뤄진 제주도지사 토론회에서도 양강 체제를 굳힌 문대림(더불어민주당), 원희룡(무소속) 후보간 설전은 계속됐다.

제주MBC, 제주CBS, 제주신보 등 언론3사는 31일 오후 2시 제주MBC공개홀에서 ‘선택 2018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를 진행했다.

주도권 토론 초반부터 문 후보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납골묘(봉안묘) 지번까지 언급하며 원 후보 가족의 도유지 침범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색달동에 납골묘가 조성이 돼 있다. 사진 본 분들은 호화 납골묘라고 한다”며 “지사 재직시절 원 후보 집안에서 불법으로 납골묘를 만든것이면 어찌하겠냐”고 포문을 열었다.

원 후보는 이에 “우리 집안이라는게 나냐, 부모냐,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의혹을 제기하는 것 같은데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라”며 맞섰다.

반론주도권 토론에서도 문 후보는 이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문 후보는 “항공사진을 보면 도유지를 침범한 납골묘가 있다고 한다. 제가 직접 확인은 못했다”면서도 “재임시절 집안에서 불법으로 납골묘를 했다면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에 “자꾸 도덕성을 깎아 내리려고 하는데, 의혹을 제기하려면 정확한 사실과 근거를 제시하라. 대체 그 납골묘를 누가 만들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주도권을 잡은 원 후보는 8년 전 지방선거에서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대신해 당시 무소속 우근민 전 도지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펼쳤다.

원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도지사)후보가 있었는데 우근민 후보를 지원했다”며 “혹시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이라는 조배죽을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는 이에 “(우근민)지지 선언도 안했고 선거운동도 안했다. 내 출판기념회 참석할 때 덕담을 한 적은 있다. 조배죽 용어는 모른다. 라민우 보좌관에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원 후보는 “건배사를 쓰면서 배타적 모임을 가졌던 세력이다. 고위공무원과 건설업자, 전문 선거 집단”이라며 “조배죽으로 지탄받는 분들 상당수가 문 캠프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를 줄 세우고 선거운동 때 자신을 위해 목숨 걸지 않으면 배제시키는 과거의 적폐는 정리돼야 한다”며 “조배죽 세력과 결별할 용의가 있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조배죽과 결탁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무엇과 합치고 무엇과 결별을 하라는 것이냐. (나와 결탁한) 도민들과 결별을 하라는 것이냐”면서 맞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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