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200).jpg
▲ 장성철 후보. ⓒ제주의소리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바른미래당)는 1일 고사위기에 놓여있는 제주 농가의 새로운 돌파구로 ‘평당 5000원 제주농업경관 직불제’를 제시했다.

장 후보는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최근 제주농가는 마늘․양파․쪽파 대란에 이어 한파로 인해 월동채소 가격이 널뛰기하는 등 농산물가격 불안정성이 만성화되어 있고, 설상가상 오렌지 무관세 수입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후보가 제시한 제주형 경관농업 직불제의 핵심은 관광상품, 환경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1ha(3000평) 당 170만원(평당 566원)인 직불금 수준을 2019년 경관농업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를 거쳐, 2020년 경관직불제 확대를 위한 품목별 시범권역을 지정하고, 2021년 시범사업을 통해 2022년에 직불금을 평당 5000원을 지원함으로써 1ha당 15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경관농업을 통해 생산되는 농산품은 협력생산·공동출하·공동 정산이 이뤄지고 있는 제스프리나 선키스트 모델과 같이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규모화해 농산품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라며 “또한 재배작물 구조조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제주농업에 근본적인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후보는 또 “경관농업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도 효과적”이라며 “연간 1500만명에 이르는 입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관광산업의 혜택을 지역농가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관농업 직불금 확대는 고령화와 소득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3만3000여 제주농가에 기본소득 및 사회안전망 제공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후보는 “제주형 경관농업 실시에 따른 소요되는 예산은 약 92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도지사 취임즉시 ‘제주형경관농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농가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도별·권역별·작물별 세부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소요예산은 공기업에 의한 ▲친환경 케이블카 ▲외국인 전용 대형카지노 ▲제주 해안일주 크루즈선 운영 등을 통해 마련할 연간 2조원의 재정수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