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와 녹색당 고은영 후보의 국제자유도시 폐기·특별법 개정 공약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양용찬추모사업회는 1일 성명서를 내고 “후보들의 공약이 실천성을 담보할 수 있고, 이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91년 11월7일 당시 25살 청년 양용찬 열사는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을 하다 서귀포시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 사무실 3층에서 온 몸에 불을 질러 투신했다. 이후 양 열사는 지역사회에 환경보전의 상징적 존재로 각인됐다.  

양용찬추모사업회는 성명서에서 “문대림 후보는 외형적 성장에 치중했던 제주의 발전 전략을 전환할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사람과 환경 중심의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영 후보는 백년을 내다보고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래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난개발 방지를 위해 국제자유도시 폐기를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양용찬추모사업회는 “양용찬 열사는 제주가 도민의 삶의 터전으로 온전히 남길 바랐다. 제주특별법 제정 이후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며 자본의 논리로 국민과 도민의 세금을 허비했다. 제주는 각종 흉악 범죄가 증가하고, 생활 쓰레기가 넘쳐나는 섬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양용찬추모사업회는 “문대림, 고은영 후보 공약이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추진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도의원 후보들도 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공약이 실천성을 담보하고, 이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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