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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건강 매니페스토' 답변 결과를 발표하는 아이건강제주연대. ⓒ제주의소리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문화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아이건강 메니페스토 질의에 대한 도지사-교육감 후보들의 답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우리나라 아이들 건강은 OECD 국가 중 가장 나쁘며,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지 않다. 이는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문화가 심각하게 병들어 있기에 발생한 일"이라며 "모든 후보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아이들의 건강 위험 진단에 대한 견해 △만성질병의 주요 요인이 생활문화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한 동의여부 △어린이집 유·초·중·고등학교 급식에 100% 통곡물 사용 의향 △ 제주 각급학교 급식에 non GMO 급식 제안 △비만 예방 관리 체계적 추진 △아동생활 건강 지원조례 추진 △건강한 학교 만들기 교육공동체 협약 △아이들 건강증진과 비만율 줄이기 위한 도민협의체 구성 △비만-근시-척추측만증-알러지-ADHD 등의 실태조사와 통계관리 의향 등에 동의했다.

다만, '비만학생의 치유를 격려하기 위한 비만치유 장학금 제안', 'ADHD 학생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공립형 기숙대안학교 설치'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김광수 후보는 동의했고 ,이석문 후보는 입장을 보류했다.

도지사 후보들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은 같은 정책 제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건강한 태교-출산 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여성의료센터 설치' 제안에 대해서만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보류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고,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질의사항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설문내용이 간단하게 O, X로 표명할 내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이 사항은 도민 전체가 참여해야 할 문제이기에 선거공약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각 도지사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멈추고 정책 중심으로 전환해주길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들 건강은 도민사회가 생활가치관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도민을 설득하고 동참시킬 것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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