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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SNS 계정 동영상 갈무리.
이석문, '교육의원 시절 
金 발언' 담은 동영상 SNS에...김광수 "악의적 편집" 반박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세월호 노란리본'에 대한 발언을 두고 두 후보간 공방이 벌어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선거본부는 4일 논평을 통해 "이석문 후보가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프레임 씌우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거운동 과정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상대 진영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이석문 후보의 공식 SNS 계정에 올라와 있는 홍보동영상 자료로 인해 촉발된 논란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KBS제주방송총국 주최로 열린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지금도 노란 리본을 달면 안되나. 박근혜 정부 때 (김 후보는)교육의원으로서 연설을 하면서 '노란리본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왜 안내려 보냈나'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영상 말미에는 교육의원 재직 시절 김 후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슬퍼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교육감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에서 내려오는 공문을 '이건 보내고, 이건 안보내고' 하면 안된다. 이제 슬픔의 수준을 벗어나 민생이라든지 먹고 살기 위한 끈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세월호 노란리본을 두고 진영 논리로 한창 논란이 일던 당시 김 후보의 발언이 '보수측' 인사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이 후보는 본인의 사익을 위해 입법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진 의정발언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편집해서 김 후보의 주장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측은 "해당 의정발언은 '노란리본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이 없었고, '세월호 관련한 공문을 하달했는지 안했는지'에 관한 질문이었다"며 "요청한 자료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언한 내용을 짜깁기해 세월호와 관련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편집을 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교육은 현재이고, 교육의 결과는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이미지를 통해 선거에서 이익을 보기 위한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캠프 차원에서 단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었던 우리의 입장에서 해당 영상을 만든 행위, 의도, 방법 등 모든 부분에서 교육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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