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지사에게 '사업중단 권고' 요청 방침
"준공 기간 연장하고, 중앙 예산 확충도 늘려야"

▲ 25일 신관홍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명의로 사업중단 및 재검토 권고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한라문화예술회관 사업이 일단 중단되고 규모 확장을 위한 재검토가 이뤄진다.

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25일 오후 2시 도의회 에서 지봉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김홍수 문화진흥원장, 현을생 제주시 문화산업국장 등 실무자가 참가한 가운데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한라문화예술회관 신축사업 전반에 따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일단 사업을 중단하고 재검토 작업을 벌이는 방안이 요구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이에따라 의회 문화관광위원장이 도지사에게 일시 사업을 중단하는 '권고결의안'을 채택하고 이에따라 재논의를 거쳐 객석수를 늘리는 등 전문 공연장으로 모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신축예정의 한라문화예술회관 관람석 규모를 당초 905석에서 1,200~1500석으로 확대하고,  준공 기간도 2~3년 더 늘려 중앙절충 등 예산확보 방안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의 적절하게 제의해줬다....문예회관-공연장, 한라회관-전문공연장 활용 모색"

이날 제주도 문화당국은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시의 적절하게 제의해줬다"며 "통합시가 된 상황에서 공간 및 공연장 협소 문제는 공감했던 사항"이라는 의견을 보였다.아울러 "기존 문예회관은 공연장으로, 한라문예회관은 전문공연장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화관광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전 "현재 한라문화예술회관의 대극장 규모가 현재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규모(892석)와 비슷하다"며 "비슷한 운영의 차별화를 위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신관홍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은 기자실을 찾아 "사실상 제주시민이 40만 인구로 가는 상황에서 공연장이 너무 협소한 것 아니냐"며 사실상 공간 확대와 공사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한라문화예술인회관은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50억원(국비 20억, 교부세 5억, 지방비 125억)이 들어가며 지하 2층, 지상3층, 연면적 8456㎡(2700여평)에 규모면에서는 공연장 972석로 중급이지만 무대시설 면에서는 현재 문예회관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특별자치도 출범후 한라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이 특별도가 아니라 예산집행 권한이 없는 제주시 사업으로 남아있는데다  현재 확보된 예산도 전체 150억원 가운데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10억원 등을 포함해 50억원에 불과해 예산 확보에 따른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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