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7일 애월읍 집중 유세...다목적스포츠센터, LNG기지 등 지역밀착 공약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7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항에서 집중 유세를 열었다.

애월읍의 이번 지방선거 선거인수는 2만8260명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보다 약 5000명 늘어났다.

유세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김용철 공인회계사와 문병철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애월읍회장이 찬조 연설을 한 뒤 원 후보가 단상에 오르는 순으로 진행됐다. 
▲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7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항에서 집중 유세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특히 김용철 공인회계사가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공격한 반면, 원 후보는 네거티브 없이 지역 밀착 공약을 내세웠다.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이번 지방선거는 청와대 출장소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도지사를 뽑는 선거다. 문대림 후보는 1998년 민선 2기 도지사선거 당시 우근민 후보의 경선대책본부장을 맡아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연결돼 왔다.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도 같이 받았다”며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에는 우근민 당시 도지사에게 ‘아버님’하면서 손발을 맞춰 중국자본에게 땅을 팔아먹었다. 그런 조배죽 세력이 지금 문 후보 캠프에 다 있다. 그래서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이라는 ‘조배죽’이 곧 문대림 후보라는게 언론 상에 회자됐다. 조배죽을 다 청산할 수 있는 건 청렴한 원희룡 뿐”이라고 강도높게 문 후보를 비판했다.

문병철 회장은 “애월읍은 1차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원 후보는 농업과 농촌이 지속가능하고 농민이 행복해야 제주의 기초가 단단하다는 사실을 평소 강조해왔다. 제주의 아들, 농민의 아들 원희룡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애월읍 특성에 맞게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애월읍은 제주에서도 특히 밭작물의 중심이다. 양배추, 브로콜리, 수박 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이다. 밭작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값이 오르면 대박, 떨어지면 쪽박차는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안된다. 농민들이 협의체를 만들고 행정도 함께 지원하면서 5년간 평균 가격 80%를 보장하는 제주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태풍, 폭설, 가뭄 등 자연재해가 올 때마다 농가들은 가슴을 졸인다. 모든 품목 농가들이 재해보험을 들 수 있게 제도를 확대하고 농기계도 충분히 확보해 농가들의 부담을 덜겠다”고 공약했다.

▲ 7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항에서 열린 무소속 원희룡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 애월항 집중유세에서 원희룡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국가스공사가 애월읍에 짓는 LNG기지에 대해서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애월읍민들이 LNG 에너지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 보급망을 단계적으로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중산간 도로가 하가리까지 이어지다 현재 멈춰있는 상태다. 애월에서 한림, 한경까지 이어지도록 중산간 도로를 확장하겠다”면서 “하귀리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늘었는데 전국이 부러워할 다목적복합문화스포츠센터를 애월에 건립하겠다”고 했다.

또 “노형·연동을 포함한 신제주권으로 향하는 교통이 현재 매우 불편하다. 우회도로를 뚫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논의 중이다. 애월읍민이 교통 때문에 고생하지 않도록 기반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것이 많다. 부족한 건 더 열심히 하고, 경험이 쌓인 건 도민과 애월읍 발전을 위해 쓰라고 알아 듣겠다. 잘난 척 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7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항에서 집중 유세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