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후보, 선거 이틀 남기고 노형오거리서 집중 유세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11일 오후 8시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선거를 이틀 앞둔 긴박한 상황임을 의식한 듯 찬조연설자, 후보 모두 비장함이 느껴졌다. 찬조연설자들은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11일 오후 8시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고종범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건 도민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그런데 최근 일부 제주 국회의원이 ‘(4.3유족들이) 현혹됐다’, ‘기억하겠다’는 오만한 말씀을 하고 4.3유족들에게 훈계를 받아 마지못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은 도민을 겁박하고 편 가르기 할 게 아니라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원직을 걸고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부성혁 원희룡 후보 대변인은 “경제성장률, 대중교통 만족도, 청렴도, 빚 없는 제주도 등 원 후보의 일하는 능력은 누구나 알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 악습을 없앤 것”이라고 원희룡 도정의 성과를 부각했다.

부 대변인은 “원 후보는 지난 4년 간 줄 세우고 해처먹는 악습을 전부 없앴다. 덕분에 밀려난 사람들은 원 후보를 미워하고 끊임없이 가만 두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라며 “개소식도, 부동산 투기도, 골프도, 논문도 혼자 못하는 사람이 문대림 후보다. 이런 사람이 도지사가 되면 제주도가 제대로 돌아가겠나. 누구를 도지사로 뽑아야 하느냐”라고 문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후 7시 서귀포 동문로터리 유세에 이어 곧바로 제주시 노형 유세를 소화한 원 후보는 “4년 전 원희룡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원희룡이 되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 달라.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원 후보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상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제주 자연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대한민국 보물섬으로 영원히 지켜나가기 위해서 자연 환경을 지키라는 도민 명령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면서 “도민이 불편해하는 공항, 쓰레기,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 도민 행복을 위한 현안 해결에 더욱 열심히 뛰면서 빠른 시간 안에 모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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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원희룡 후보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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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를 호소하는 원희룡 후보.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이어 “외부자본 난개발, 제2공항, 쓰레기 등 중요한 숙제의 큰 물꼬는 잡았기에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 젊은이, 여성,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 소득을 올리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질 좋은 밥상 차리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모든 것을 올해 내 착수해 4년 안에 모두 완수하겠다”면서 “청년일자리 특별자치도, 보육특별자치도, 교육특별자치도, 복지특별자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북미정상회담이 있지만 뉴스를 보면서 전화 한 통이라도 더 돌리며 선거 운동을 해달라”며 “4년 전 원희룡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원희룡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새로운 원희룡은 도민과 마음을 더 맞추고, 도민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도민과 늘 함께 할 것이다.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 달라. 정말 열심히 하겠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을 아프게 하고 실망시킨 것을 시행착오로 잘 새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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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후보가 11일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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