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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나란히 구좌에서 세 대결을 펼친 문대림(더불어민주당), 원희룡(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노형으로 자리를 옮겨 신제주 대첩을 이어갔다.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문 후보는 제주시내 게릴라 유세를 마치고 오후 8시 선거사무소 인근인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사거리로 이동해 집중유세에 전력을 다했다.

같은 시간 원 후보는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다시 제주시로 넘어오는 광폭행보를 보이며 제주시 노형동 노형로터리에서 맞불 유세를 진행했다.

1100도로 이어지는 두 곳은 직선거리로 불과 460m 떨어진 곳이다. 두 후보는 9일에도 구좌하나로마트에서 2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빗속 유세를 펼치며 세력 대결을 펼쳤다.

신제주로 불리는 노형과 연동은 합산 인구만 제주시 인구에 20% 육박하는 9만5204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노형이 4만709명, 연동 3만3971명 등 7만4680명이다.

문 후보는 집권여당 현역 국회의원 등 아군을 대거 내세워 강한 도지사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 심판론을 부각시키며 세력 결집에 집중했다.

원 후보는 지난 4년 도지사의 모습과 달라질 것이라며 자세를 한껏 낮추는 전략을 폈다. 시행착오를 통한 도정의 경험을 언급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문대림 후보, 협치 실패한 원 후보 겨냥...지난 4년 원 도정 심판론 ‘소통형 도지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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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의 유세에는 민주당 제주도당 당내 도지사 경선 상대였던 강기탁, 김우남 전 예비후보가 함께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강창일(제주시 갑), 오영훈(제주시을) 의원도 총출동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민주당, 경기 시흥시 을) 위원장과 김태년(민주당, 경기 성남시 수정구) 정책위의장 등 중앙당 인사도 찬조 연설로 힘을 보탰다.

문 후보는 “대통령 1명 바뀌었을 뿐인데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등 적폐 세력이 제주를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눈속임과 달콤한 말로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 도지사는 현란한 말이 아니라 애정을 갖고,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한다. 문대림은 뜨거운 가슴을 갖겠다”며 원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도정 4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협치를 말하던 원 후보는 의회와 싸우기만 했다”며 “쓰레기와 오폐수 등 지금도 도정이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민선 4~5기 도정 국비 증가율은 매해 6%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0.52% 증가했다”며 “일하지 않는 도정, 도민에게 애정이 없는 도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에 “저는 소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으로 도민체감형 지사가 되겠다”면서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원희룡 후보, 시행착오 언급 자기반성 전략...'새로운 원희룡' 이미지 내세워 표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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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유세를 마치고 곧바로 제주시로 넘어온 원 후보의 유세에는 고종범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과 부성혁 원희룡 후보 대변인, 가정주부가 차례로 찬조연설에 나서 지지를 당부했다.

원 후보는 “4년 전 원희룡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원희룡이 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 달라. 정말 열심히 하겠다”면서 먼저 머리를 숙였다.

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상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대한민국 보물섬으로서 제주환경을 지키라는 도민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또 “도민이 불편해하는 공항, 쓰레기,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 도민 행복을 위한 현안 해결에 더욱 열심히 뛰면서 빠른 시간 안에 모두 해결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 젊은이, 여성,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 소득을 올리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질 좋은 밥상 차리기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올해 내로 착수하고 4년내 완수하겠다”면서 “청년일자리 특별자치도, 보육특별자치도, 교육특별자치도, 복지특별자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4년 전 원희룡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원희룡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그동안 도민 여러분을 아프게 하고 실망시킨 것을 시행착오로 잘 새기겠다”며 표심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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