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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야당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2석 미니정당 전락…8년만 진보정당 원내 진입

6월13일 실시된 제주도의원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제11대 제주도의회 의원정수는 지역구 31명,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 등 총 43명. 인구가 급증하면서 10대 의회 때보다 지역구 의원이 2명 더 늘었다.

개표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1개 선거구에서 25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제주도의회를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제1, 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1석을 얻는데 그쳤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의원 4명이 생환에 성공했다.

비례대표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4석, 자유한국당 1석, 정의당 1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배분됐다.

지역구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 21개 선거구에서 △문종태(초선) △박호형(초선) △김희현(3선) △홍명환(초선) △강성민(초선) △정민구(초선) △강성의(초선) △고태순(재선) △이승아(초선) △양영식(초선) △강철남(초선) △김태석(3선) △이상봉(재선) △송창권(초선) △현길호(초선) △박원철(3선) △강성균(재선) △김경학(재선) △좌남수(4선) 등 19명이 당선됐다.

서귀포시 10개 선거구에서는 △김용범(3선) △윤춘광(3선) △임상필(초선) △송영훈(초선) △고용호(재선) △조훈배(초선) 등 6명이 의원배지를 달았다.

자유한국당은 용담1.2동에 출마한 김황국(재선) 후보가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였고, 바른미래당은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에서 1석(강충룡, 초선)을 건졌다.

무소속으로는 △안창남(3선) △이경용(재선) △허창옥(3선) △강연호(재선) 등 현역 4명이 생환해 11대 의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무소속 당선자 중 2명(안창남, 허창옥)은 진보 성향이고, 2명(이경용, 강연호)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비례대표 7석은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4석(강민숙, 문경운, 김경미, 고현수), 자유한국당 1석(오영희), 정의당 1석(고은실), 바른미래당 1석(한영진)으로 배분됐다.

도지사 후보까지 낸 녹색당은 정당투표에서 4.87%를 득표하면 선전했지만, 의석배분 하한선인 5%를 넘기지 못해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치면 교육의원을 뺀 38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9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과반수를 상회하면서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은 물론 향후 4년간 의회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게 됐다.

의장 선출을 놓고는 4선인 좌남수 당선자(한경․추자)를 비롯해 3선(김태석, 김희현, 박원철, 김용범, 윤춘광) 이상 당선자들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의회와 관가 주변에서는 “4년 전 새누리당 17석, 새정치민주연합 16석, 무소속 3석으로 어느 한 정당도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는 ‘황금분할’과 비교할 때 오히려 다수당의 횡포를 경계해야 상황이 발생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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