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모 학과 교수가 수년간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갑질 없는 나라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21일 ‘제주대 A교수의 갑질 논란에 부쳐’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대는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통해 갑질 없는 학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제주대 학생들이 A교수가 폭언, 인격모독, 외모비하, 성희롱했다며 수업을 거부하고, 현수막과 대자보를 내걸었다. 학생들의 용기로 제주대 인권센터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교수는 19일 (언론을 통해)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학생들 공모전 수상 내역에 자신의 자녀 이름을 올리는 등 A교수 피해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올해 제주대 교수 2명이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다.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교수의 폭력 행위가 되풀이되는 이유를 진단해야 한다. 위계적인 권력구조가 학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갑질 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졸업과 취업이라는 힘겨운 문턱 앞에서 고민하는 청년을 응원하지 않고, 노예처럼 대하는 교수들의 갑질 횡포를 없애야 한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 해결 여부를 주목할 것”이라며 “갑질 없는 나라를 제주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제주의소리>는 A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다. 

A교수는 공모전에 출품된 제자들의 작품에 자신의 자녀 이름을 끼워넣은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수년전에도 학생들이 A교수 수업을 거부한 적 있지만, A교수가 수업 거부를 주도한 학생을 찾아내 무릎을 꿇리는 등 보복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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