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이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하였습니다"(히브리서 13장 2절)

온·오프라인에 번지는 제주도내 예멘 난민 신청자에 대한 반인류적·반성서적인 혐오 분위기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가 우려 표명과 함께 환대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는 28일 성명을 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난에 처한 이웃과 나그네를 환대하고 돕는 것은 마땅히 걸어야 할 보편 인류애의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평화위는 "성서에도 나그네와 연약한 이웃에 대한 환대가 신앙의 정수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쏟아지는 심각한 혐오와 차별의 언어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혐오와 차별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양산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심리적 건강마저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제주 예멘 난민 상황을 중요한 인권지표로 삼아 인류 보편의 정신, 법률과 원칙에 따라 예멘 난민 심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법이 허용하는 기간 (난민을) 보호해야 한다. 혐오와 불안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면 엄중한 경고와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평화위는 "혐오와 차별은 결코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다. 우리 사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부디 성서와 인류애가 가르치는 ‘나그네에 대한 조건 없는 환대’를 선택하고 견고히 함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온 인류와 더불어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인류애의 꽃을 활짝 꽃피우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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