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출신으로 언론계 입문 22년만에 사장자리 올라
한층 젊어진 KCTV-보도·시사 강화·공격적 경영 전망

   
 
 
KCTV 제주방송 신임 사장에 오창수(50) 보도이사가 임명됐다.
KCTV 제주방송(회장 공성용)은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기만료로 퇴임한 김순두 전 사장 후임으로 오창수 보도국장겸 보도이사를 임명했다.

오창수 신임 사장은 1984년 제주MBC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이후 22년만에 방송사 사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기자출신이 방송사 사장에 오른 것은 제주에서는 오 사장이 처음이다.

오 사장은 제주MBC에서 12년 동안 현역 기자생활을 하다가 1996년 YTN제주취재팀장을 거쳐 1998년 KCTV제주방송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도제작부장에 이어 보도국장을 맡아왔다.

오 사장은 그동안 공성용 회장-김순두 사장과 함께 3각 체제를 구축, 창사 11년째를 맞는 KCTV를 국내 굴지의 종합유선방송으로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기자출신이라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도내 언론사 경력기자들을 스카웃,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KCTV가 종합유선방송이라는 한계를 딛고 명실상부한 언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외유내강'인 오 사장은 선후배들과도 격이 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면서도 치밀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 장악력도 확실하다는게 사내 분위기다. 

방송계에서는 다소 젊은 50대 사장이 취임하게 됨에 따라 KCTV는 한층 더 젊어질 전망이다.

특히 기자출신인 그가 사장을 맡게됨에 따라 KCTV가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한층 강화, 보다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내달 2일 정식 취임하게 될 신임 오창수 사장은 "무엇보다 지금까지 KCTV를 사랑해 준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KCTV 제주방송이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종합유선방송으로 보다 나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디지털방송도 조기에 정착시켜 한층 선명한 고품질의 방송을 각 가정에 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이어 "KCTV제주방송이 도민을 위한 방송으로 도민의 시각에서 제주사회의 아픔과 슬픔, 기쁨을 함께하는 도민의 방송이 되는데 임직원이 함께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좌읍 평대리가 고향인 그는 세화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취임은 2일 오전 KCTV대회의실에서 열린다.

KCTV 제주방송은 또 김귀진 제작편성국장을 편성제작 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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