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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주민 참여 《동백동산에서 습지와 마주하다》 출간...무료 배포

생태관광의 선두 주자 ‘제주 동백동산’ 일대 주민들이 전문가와 손잡고 두 번째 동백동산 책을 펴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이 주도해 최근 제작한 《동백동산에서 습지와 마주하다》는 세 단원에 걸쳐 동백동산 내 습지 39곳, 습지식물 75종, 습지식물 이야기를 다룬다. 

습지 이름 유래는 물론 위치, 규모를 기록하고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그 곳에서 자라는 습지식물 75종에 대한 식물 정보와 함께 비슷한 식물과의 차이점도 설명한다. 동백동산 습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 20종을 선별해 관련한 흥미로운 정보도 첨부했다.

이 책은 ‘동백동산에서 마주하다’ 시리즈의 두 번째로 제작됐다. 마을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잊혀져가는 생태 자원을 직접 조사하고 정리했다는 데서 여러모로 뜻 깊은 자료다. 꼼꼼한 현장 기록을 통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 또한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선흘곶자왈 내 습지는 나무가 크게 자라고 숲을 이루면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상수도 시설 이후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어 조사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조천읍 람사르습지 도시지역 관리위원회는 선흘1리 마을주민과 식물 전문가로 이뤄진 동백동산습지조사단을 꾸리고 2015년부터 매년 습지 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다. 조사 활동과 자료집 발간 작업은 향후 습지보호지역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천읍 람사르습지 도시지역 관리위원장인 김정완 조천읍장은 “비록 이 책이 주민들과 밀접히 연관된 동백동산 습지 보호지역 내 습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습지의 기본 가치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광중 제주대 교수(초등교육과)는 “책에 등장하는 습지와 습지식물은 동백동산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는 귀중한 실체”라며 “동백동산은 물론 선흘곶자왈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휴대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호평했다.

이 책은 동백동산습지센터와 조천읍사무소에서 13일부터 무료 배포한다.

문의: 064-71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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