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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민숙, 문종태, 박호형 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첫 업무보고서 “오버투어리즘으로 도민만 피해, 대책은 미흡”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으로 인해 제주에 쓰레기, 교통, 상하수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제주도 관광당국은 “현재의 인프라를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것”라며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제362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관광국 등을 대상으로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영국 BBC가 보도한 오버투어리즘 관광지 5곳에 제주가 포함됐다”며 “제주 하늘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쓰레기, 교통, 상하수도 등의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문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오버투어리즘 관리가 입장료 인상 등 관광객 유입 제한에만 국한되고 있는 것”이라며 “성산·월정·우도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관리대책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더불어민주당)도 “현실적으로 교통난과 상하수도 문제, 쓰레기 대란 등 도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이 되면 관광객이 더 증가할 수 있다. 더 다양하게 나타날 오버투어리즘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박호형 의원(일도2동갑, 더불어민주당) 역시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제주의 관광수입은 증가했지만 부가가치는 오히려 감소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에 대한 도민들의 체감은 높지 않다”며 “그동안 도민들은 관광으로 먹고 살았는데, 연간 관광객이 1500만명이 넘으면서 쓰레기, 교통, 상하수도 등 각종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제주의 가치는 아름다운 환경이다. 그렇지만 지금 관광객 1500만명으로도 (수용력에) 포화상태가 온게 아닌가 생각한다. 오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현재의 인프라를 기준으로 하면 용역결과가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제주도가 교통과 상하수도, 쓰레기처리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으로 인한 혜택의 도민공유를 전제로 인프라 투자가 병행된다면 관광객 총량에 대해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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