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100년 이상 노거수 공모에 최우수상 선정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관련이 깊어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큰 고유 유실수(과일나무) 노거수 자원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100년 이상 된 유실수 노거수를 공개모집한 결과, 총 49건의 유실수 노거수가 발굴됐으며 이중 제주시 애월읍 진귤나무 등 6건을 우수자원으로 선정, 천연기념물 지정 후보대상에 올렸다.
우수자원 대상에는 평창 운교리의 밤나무가 선정됐으며, 애월읍 장전리 진귤나무는 의령 백곡리 감나무와 함께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또 은평구 응암동 살구나무, 고성 인흥리 밤나무, 화순 주평리 호두나무도 우수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애월읍 장전이 모 펜션에 심어져 있는 진귤나무는 두 그루로 높이가 10m가 되며, 둘에는 1.5m에 최대 수관폭이 8m나 된다. 수령은 300년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진귤나무는 애당초 제주시 외도동에 있었던 것이나 외도택지개발 당시 방치돼 있던 것을 손승관씨가 애월읍 장전리로 옮겨 심었으며, 손씨가 이번 문화재청의 공모에 신청하면서 알려졌다.
일명 산물이라고도 불리는 진귤나무 과실의 크기는 50~80g 정도로 온주 밀감보다 약간 작으며, 과피는 다소 거칠고 산미와 향기가 다소 강하다. 결실량이 많아 지난해도 100kg 가량 수확했다고 현재 이 고목을 관리하고 있는 펜션측 관계자는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공개모집된 유실수 공모 자원을 천연기념물 지정 후보대상으로 삼아 올해 말까지 관계전문가의 천연기념물 지정 현지조사 및 문헌조사 등 지정가치를 정밀조사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는 제주시 도련1동에 고중휴씩 댁에 있는 진귤나무가 제주도 기념물 제20-7호로 관리되고 있으며, 애월듭 광령리에 있는 진귤나무도 도기념물 제26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