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출마보다 의정활동하며 당을 지키는 게 바람직"

민주당 후보로 제주시장 보궐선거 출마가능성이 점쳐졌던 임기옥 제주도의회 의원이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5총선 이후 모든 당직자가 사퇴해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6.5 재·보궐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지 못하는 또 한차례의 아픔을 겪게 됐다.

민주당 소속 도의회 비례대표인 임기옥 도의원은 '제주의 소리'와 통화에서 "나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그 동안 당 안팎에서 제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라는 권유가 있어 주변 분들과도 많은 의견을 나눈 결과, 지금의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제주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불출마 사실을 밝혔다.

임 의원은 "솔직히 말해 중앙당과 제주도당에서도 제주시장에 출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에서 제대로 도와 주지도 못해 당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에서 무작정 나설 경우 '희생양' 밖에 안되다고 쪽으로 당 원로들의 의견이 모아져 도의원 활동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의원은 "중앙당에서도 안될 후보를 내세워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무리수로 오히려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을 지켜주는 것도 현실적인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줬다"며 중앙당과도 의견조율을 끝냈음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과 전 지구당은 현재 모든 당직자가 사퇴한 상태로 지난 13일 비상대택위원회를 구성해 비대위 중심으로 당을 꾸려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김태균 전 제주도당 부지부장, 김기옥 도의원, 장경환 전 남제주군의원, 박경영·강남도 전 제주시의원 등 5명을 선임했으며, 비대위에서 향후 당무운영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