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떼 수십 마리가 유영하는 영상이 독자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해양스포츠 전문가인 <제주의소리> 독자 박 모씨가 지인들과 지난 20일 오전 10시 경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약 100여m 떨어진 바다에서 수상제트스키를 즐기던 중 돌고래 떼 40여 마리가 1시간가량 이들과 함께 유영하다 사라졌다고 당시 촬영 영상을 제보해왔다. 

구좌읍 우도와 성산읍 일출봉이 한눈에 펼쳐지는 이곳에는 최근 일주일에 3~4차례나 돌고래떼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박 씨는 알려왔다. 

영상 촬영 당시 외국인 동료와 해양스포츠 동호인들과 함께였던 박씨는 “이 일대에 최근 돌고래 떼가 자주 나타나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관광객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하고 있다”며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인근 해상에 12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국제멸종위기종이다. 제주에서는 주로 구좌읍 해안(김녕~종달리)과 대정읍 해안(일과~신도리)에서 수십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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