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주민투표를 통해 국제관함식의 제주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30일 해군은 "강정마을의 최종적인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이 정말 어렵게 어렵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11년간의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앞으로 주민들간의 화합을 위한 변화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강정마을의 최종입장을 존중하고, 관함식 제주개최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해군은 "아직 투표결과만 확인된 상태라서 강정마을회의 공식입장이 청와대와 해군으로 전해지면 조만간 2018년 관함식 개최에 대한 계획과 함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오는 31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시30분에는 제주도의회 의장, 오전 10시 40분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잇따라 방문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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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