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JDC에 시설 보완 요구...일일 처리량 2378톤, 하수관로 기울기 문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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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역사공원 오수가 신화월드 워터파크 인근 도로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 교차로 마을까지 넘치고 있다.

단순히 워터파크가 개장하면서 하수물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오수처리량 계산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6일 제주신화역사공원과 서광서리 마을을 방문, 하수 역류 현장을 둘러보고 신화역사공원 조성 주체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시설 보완을 요구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신화역사공원 내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 인근 도로와 서광서리 교차로에서 맨홀을 통해 오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월드 워터파크 인근 도로 오수 역류는 오수관로 매설 공사과정에서 버려진 건축 폐자재가 오수관을 막아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오수가 맨홀을 통해 도로 위로 역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서광서리 교차로에서도 오수가 역류해 마을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광서리 주민들은 여러 차례 서귀포시에 신화역사공원에서 오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자는 JDC. JDC가 토목공사 등 기반시설을 했다. 하루 하수처리물량은 2378톤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 신화역사공원은 제주신화월드, 항공우주박물관, JDC가 추진중인 J지구 사업이 남았다. 예정된 사업이 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하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화역사공원 일일 하수처리 용량이 제대로 계산되지 않고 허가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있다.

일각에서는 신화역사공원에서 나온 하수가 기울기가 좋지 않은 서광서리 마을에서 정체되면서 하수가 역류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하수가 마을로 넘치고 있다. 하수유출량을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일일 하수처리량을 넘어서는 지, 아니면 하수관로가 마을에서 정체되면서 역류현상이 발생하는지 사업시행자인 JDC가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JDC 이성호 관광산업처장은 "하수 역류 현상과 관련해 (신화월드 조성 업체인)람정제주개발, 서귀포시와 협의 중"이라며 "워터파크 개장 당시 터져나온 하수는 하수관로 준설을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서광서리 마을 하수 역류 문제는 기울기 문제일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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