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민심을 보다] 김 지사 탄원서 제출에 '온라인 탄원' 폭주
대부분 유력인사 탄원서 제출 '비판' 속 일부 '신중론' 제기

도내 유력인사들이 김태환 지사에 대한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댓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수사 방해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의 소리가 인터넷 뉴스를 서비스 한 이래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하는 등 가히 폭발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쯤에 '도내 유력인사 김 지사 '탄원서' 제출' 제하 기사가 올라온 이후 만 하루(24시간)도 지나지 않아 1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물론 동일한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똑같은 IP주소도 일부 눈에 띄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댓글을 살펴 볼 때 이는 지역 인터넷신문의 기사에서는 좀 처럼 보기 드믄 현상이다.

   
 
 

유력인사 누구인가?...'탄원서 제출한 명단공개하라'

이들 네티즌의 목소리는 상당수 탄원서 제출에 분개하며, '검찰이 신중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라'는데 촛점이 모아진다.

먼저 '제주도민'이란 네티즌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공정한 수사 탄원서가 필요한 시점인데 이렇게 검찰 수사에 혼란을 주는 탄원서는 오히려 도민의 의구심만 증폭 시킬 것 같아 우려 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 기사를 전국 게시판에 퍼 나르자"며 "한마디로 제주도가 윗선 몇몇의 손에 놀아난다는 소리 밖에 안되는 것"이라며 자존심이 상하다"며 분개했다.

'탄원서가 제주도 인구 55만을 대표 할 수 없다'는 한 네티즌은 "어떤 (단체)사람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였는지 단체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단체장이라는 사람들이 탄원서를 냈다면 전부 기회 주의자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충수'라는 네티즌은 "(유력인사들이) 스스로 자기무덤을 팠다"며 "가만히 지켜보있는 분들이 진짜 유력인사. 언제 제주도에 유력인사가 있었나"며 "사실 선거때면 얼굴도장이나 찍는 기회주의자가 아니었느냐"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우리 모두 탄원서를 제출합시다"라며 "유력인사 수십명 탄원서가 유죄가 무죄된다면. 무력한 무지랭이 수만명의 탄원서는 무죄도 유죄가 되는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자칭 유지라면서 관청 공사 수의계약이나 받을까 눈치보고 자신의 자녀를 공무원에 취직시키고 청탁하는 만년 관변 인사들"이라며."이런 사람들이 제주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 유독 현직 지사의 수사와 관련해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비교적 많은 댓글을 보여온 경향을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독 한 기사에 대해 폭발적이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읽힌다.

'비자나무'라는 ID의 네티즌은 "유력인사에 끼지 못한 평범한 도민으로서 여기 인터넷상에서라도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발표를 촉구하는 탄원을 댓글로 한줄 보탠다"며 "유력인사 몇 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는지는 몰라도 많은 도민들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했다.

'검찰은 화룡점정해서 끝내십시요'

검찰에 대한 격려성 댓글과 함께 검찰을 비난하는 댓글도 일부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검찰은 프로중에 프로"라며 "외풍에 흔들리지 말라. 오로지 법과 원칙"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 유력'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검사의 소신으로 법전 앞에 놓고 씨름하던 그 순수의 시대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5월 치욕'이란 네티즌은 "제주를 위한 떳떳한 수사를 바란다"며 "검찰은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떳떳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D '김운성'은 "전에도 현대텔콘 사건때 노인회에 탄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어서
상습적이라고 도민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역사에 남을 명검사인지 불명예 검사인지는 지검장님 결심에 달려 있다"며 상기시켰다.

'영락교회'라는 ID 네티즌은 "검찰은 확신을 가지고 김지사를 사법처리하라"며 "그러나 구속 기소냐, 불구속 기소냐는 장고하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차분함과 신중함을 잃지 말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과유불급'이라는 ID는 '생각해봅시다'라는 글을 통해 "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비난을 감수하고 올바를 길을 가기는 쉽지 않다. 검찰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벌써 3개월 이상 이 사건에 매달렸지만 아직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소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법과 원칙의 신중론을 제기했다.

<다음은 기사에 올라온 일부 댓글 원문>

1. 탄원서가 제주도 인구 55만을 대표 할 수 없다.
어떤 (단체)사람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였는지 단체 이름을 밝혀야 한다.

1.단체장이라는 사람들이 탄원서를 내었다면 전부 기회 주의자들이다.
단체 회원들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제주도에 제대로 된 단체가 몇이나 될까요.
탄원서를 제출한 단체에 보조금을 많이 주기로 약속했나 보군요.
자켜 볼 것이다.

1.우리모두 탄원서 제출합시다.유력인사 수십명 탄원서가 유죄가 무죄된다면.
무력한 무지랭이 수만명의 탄원서는 무죄도 유죄가되는건가?
치졸한 각본이 이 대명천지 21세기 에서도 유력한 인사들 몇명이 제출하면 힘이막강해 지는 모양으로 우리 무지랭이 에게 비처지는게 .아 아 우리 대한국민 만세란 말입니까?

1.선거 조직원들이 아직도 탄원서 제출 등 생존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작전을 세우고 있는 모양인데. 저희들은 반드시 응징할 것입니다. 리더의 최우선 구비 조건은 도덕성임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1.탄원서에 서명한 사람보다 더욱 훌륭하고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법대로 처리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조직원들을 동원하여 탄원서로 슬쩍 넘길려고 별 궁리들을 다 하는 구면, 교욱감 부정선거때 살아날려고 발버둥 친 자도 탄원주동자가 되었고!
최후의 발악을 하지 말고 께끗이 물러나라 죄를 저질러 놓고 자기 편들을 끌어 모아 버틸려고 하지 말라.
우리들은 진정서 제출 준비를 해야 하겟습니다.

1.자칭 유지라면서 관청 공사 수의계약이나 받을까 눈치보고 자신의 자녀를 공무원에 취직시키고 청탁하는 만년 관변 인사들. 이런 넘들이 제주사회를 망치고 있다.

1.얼마나 죄를 지었으면 탄원서를 제출할까
누구든지 죄를 지어놓고 탄원서 받아서 검찰에 제출하면 무죄 받습니까
우리랑 성역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진정서 내게 마씸--
권력앞에 꼼짝 못하는 검찰은 아닌줄 아는데---
진정 국민(도민)에게 신뢰받는 검찰상을 보여 줍시다.

1.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비난을 감수하고 올바를 길을 가기는 쉽지 않다. 검찰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벌써 3개월 이상 이 사건에 매달렸지만 아직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소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기소를 했을 경우 도지사는 모든 것을 재판에 걸 것이다. 이 경우 이제 막 출발한 국가의 대사 특별자치도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큰 눈으로 제주의 미래를 봐야 한다.

1.도민들은 정의로운 사회를 원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잘못한 사람은 잘못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래제주는 이런사회로부터 시작이 희망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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