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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의 운명을 가름할 제주도민 3000명 여론조사가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가 여론조사 질문지를 확정하기 위해 공론조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4시30분부터 제주도청에서 공론조사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는 여론조사에 쓰일 질문지와 함께 여론조사 개시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 공론조사위원들에게 질문지 초안을 보내 의견을 수렴했지만, 위원들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공론조사위 회의가 열리는 이유다.

특히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설명을 ‘외국인 투자병원’으로 할지, ‘영리병원’으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병원의 공식 명칭이 ‘외국인 투자병원’인 만큼 명칭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영리병원’이란 단어를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녹지병원 ‘개설’ 또는 ‘개원’ 등의 문구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병원 자체가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개설 찬성과 반대 측의 항의가 없도록 질문지 작성 단계에서부터 위원들도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증이다. 

제주도는 공론조사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질문지를 완성하기로 했다. 또 여론조사 개시 시점도 정할 예정이다. 

9월 중순까지 공론조사가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다음주께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연령·성별·지역 등을 배분해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담원이 직접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응답 확보 목표는 총 3000명으로, 응답률 등을 감안하면 약 2만~3만명에게 전화가 갈 것으로 보인다.  

숙의형 공론조사는 제주에서 녹지병원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녹지병원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돼 도민사회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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