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문효진, 첼로 이현지, 바이올린 김혜미...중국 ‘하얼빈 여름음악축제’ 참가
제주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악기 연주팀 ‘트리오보롬’이 지역을 대표해 중국 음악축제 무대에 선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하얼빈시에서 열리는 <제34회 하얼빈여름음악축제>에 트리오보롬이 참가한다.
올해 34회를 맞이하는 하얼빈 여름음악축제는 중화인민공화국 문화관광부와 하얼빈시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큰 도시음악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다.
이번 축제는 8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하얼빈시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러시아, 일본,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한국 등 40여개 국가와 지역의 음악인들이 참가해 관현악, 관악, 합창, 성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한다.
제주 대표로 참가하는 트리오보롬은 피아노 연주자 문효진, 첼로 연주자 이현지, 바이올린 연주자 김혜미 씨로 구성됐다. 이들은 80분 동안 단독 음악회를 열어 <이어도 사나 콘체르토>, <그 섬 제주>, <아리랑 비바체> 등 제주해녀의 삶과 한국인 정서를 담은 곡을 선보인다.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이번 음악축제를 계기로 하얼빈시와 제주도가 동아시아문화도시 협력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두 도시를 오가며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얼빈시는 올해 한국의 부산, 일본의 가나자와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제주는 2016년에 선정됐다.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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