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8일, 제2회 제주유스아트페스티벌에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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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찾아가는 4.3 청소년 아카데미' 토크콘서트에 앞서 애월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홍보 포스터. ⓒ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가 4.3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찾아가는 4.3 청소년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애월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개월 간의 여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다음 달 7일과 8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애월고 학생들이 4.3 70주년을 맞아 준비한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4월 김종민 전 4.3중앙위 전문위원과의 토크콘서트, 6월 동광리 큰넓궤 등 4.3 현장답사와 현기영 소설가의 강연을 거치며 얻은 성장의 경험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낸다.

아크릴화부터 페이스페인팅, 조각, 퍼즐, 페이터아트, 미니어처, 의상디자인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든다.

80명의 학생들은 4.3을 어떻게 예술로 녹여낼 지 서로 머리를 맞대며 협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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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7일 애월고 창송미술교육관에서 진행된 김종민 전 4.3중앙위 전문위원과의 토크콘서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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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9일 애월고 학생들은 진지동굴, 섯알오름 학살터, 백조일손지묘, 알뜨르비행장, 동광리 큰넓궤 등 4.3유적지를 찾았다. 사진은 큰넓궤 안을 통과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제주의소리

4.3 당시의 마을이 작은 모형으로 재현되고 옷과 엽서로 표현되는 등 비극의 역사에서 느낀 감정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10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사의 아픔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찾아가는 4.3 청소년 아카데미’는 긴 호흡으로 청소년들이 4.3의 실체적 진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청소년 미술축제 제2회 제주유스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4.3평화재단, 제주중등미술교육연구회가 함께 준비한 이번 축제는 ‘평화, 미술愛 스미다’라는 주제로 4.3 7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4.3을 테마로 한 전시회, 체험전, 벽화그리기대회 등이 9월 7일과 8일 이틀 간 제주4.3평화공원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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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6일 애월고에서 진행된 현기영 소설가의 특별강연.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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