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제주 면세업계 매출이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 면세점 판매액지수는 187.9(잠정)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가 있던 지난해 같은 분기(119)보다 무려 57.9%p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제주 소매판매액지수는 127.4로 집계됐다. 1분기(115.2)보다 12.2p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15년도 소매판매액 평균을 기준값(100)으로 정해 100보다 높으면 2015년보다 증가했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분기별로 제주 소매판매액지수는 ▲2016년 1분기 103.5 ▲2분기 112.7 ▲3분기 114.2 ▲4분기 112.1 ▲2017년 1분기 108.1 ▲2분기 108.5 ▲3분기 120.3 ▲4분기 115.3 ▲2018년 1분기 115.2 등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2분기 소매판매 상승률은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높았다. 제주는 17.4% 증가했으며, 그 뒤로 서울(7%), 인천(3.4%) 등 순이다. 울산과 경남, 충북 등 지역은 되레 감소했다. 

제주 면세점 판매액지수는  ▲2016년 1분기 117.1 ▲2분기 141.5 ▲3분기 145.1 ▲4분기 139.5 ▲2017년 1분기 140.9 ▲2분기 119 ▲3분기 147.4 ▲ 4분기 143 ▲ 2018년 1분기 159.2 ▲2분기 187.9 등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이 극에 달했던 2017년 2분기에 지수가 급감했지만, 다시 회복한 추세다. 그렇다 하더라도 올해 2분기 상승률은 눈에 띈다.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액이 올해 1~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면세점 판매액이 급증하면서 제주 소매판매액지수도 크게 증가했다. 기준이 되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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