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655_242352_3329.jpg
제주 비자림로 파괴 논란과 관련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9일 성명을 내고 도로 확‧포장공사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제주도는 급하게 공사를 중지했지만 백지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2공항 연계도로 건설을 위해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정작 지역주민들은 이번 공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도정이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하나 같이 심각한 불편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경관이 지켜지길 바라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강조했다.

도정과 정치권을 향해서는 “원희룡 도지사가 나서고 지역구 도의원과 오영훈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국비를 동원한 제2공항 연계도로 건설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파괴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공사로 선족이오름 사면까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절대보전의 가치를 지닌 오름 사면마저 깎아가며 도로를 넓힐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에 “한 번 파괴된 자연환경과 경관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미래세대에 가혹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그만두고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