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비판 여론 비등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정평이 난 제주 비자림로의 도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하루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접수된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자림이 파괴되지 않게 막아주세요!' 라는 청원은 9일 오후 5시 기준 참여인원이 1만3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등록된 청원이 하루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제주의 관광 명소이며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히는 비자림로가 차선 넓히기 공사로 인해 베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교통체증이 없는 곳을 굳이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해가며 망가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생각없는 탁상 공론으로 제주를 망가뜨리고 있는 제주도지사를 파면시키고 당장 공사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글 외에도 비자림로 도로확장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0여건의 글이 게재됐다.

한편,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로 이어지는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으로,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논란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번지자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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