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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항 앞 고압선 차량 3대 덮쳐...일대 40여 가구 정전 ‘왕복 4차선 전면 통제’

9일 오후 4시43분쯤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6부두 앞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고압선 전신주가 부딪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신주가 버스 앞부분을 강타하면서 차량 전면이 크게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버스에는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광버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일을 마치고 차고지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몰던 중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나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고 충격으로 전신주와 연결된 고압전선이 줄줄이 끊기면서 관광버스를 뒤따르던 허모(40.여)씨의 레이 차량을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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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900볼트의 고압전선이 차량을 덮치면서 적재함 유리가 파손돼 운전석에 있던 허씨와 동승자인 아들(7)이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맞은편 도로에서 탑동 방향으로 이동중이던 간선버스도 고압 전선이 덮치면서 급정거했다. 당시 버스는 노선 운항을 처음 시작해 승객은 한명도 없었다.

간선버스 운전자는 “노선 운행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곧바로 시커먼 전선들이 버스 유리창을 막아 급정거해 대피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신주가 넘어지고 2만볼트의 고압전선이 도로에 널브러지자 자치경찰은 왕복 4차선의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양방향 진입 차량을 모두 우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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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전선이 끊기면서 제주항만 내 시설과 일대 가정 등 4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20분간 끊겼다.

일부 해운업체는 전산작업 도중 전기가 끊겨 업무를 일시중단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정비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습에 나섰다. 통신업체도 정비차량을 현장에 보내 통신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압전선이 끊겨 현장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광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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