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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중앙로에 노형로~동광로 구간 추가 총 14.5km...버스정류소 25곳→21곳으로 통합

제주형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도입 1년 만에 제주도가 확대 추진하기로 한 중앙차로제 구간의 밑그림이 나왔다.

제주도가 사업비 6억3400만원을 투입해 진행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 기본 및 실시계획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중앙차로제가 3.5km에서 14.5km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번 사업은 중앙로(광양~아라초) 2.7km와 공항로(0.8km) 구간에서 우선 실시중인 중앙차로를 제주대학교 병원까지 1.6km 확장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가로변차로제가 운영중인 국립박물관~월산마을 구간 9.4km를 중앙차로제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0.8km 구간의 공항로도 신대로까지 0.4km를 추가 연장한다.

제주도는 중앙차로제가 확대 시행되면 공항부터 해태동산~광양로터리를 거쳐 아라초사거리까지 버스가 전용차로를 따라 운행해 정시성과 신속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퇴근, 등하교 시간 정체현장이 심한 동광로(시청~인제)와 노형로(한라대~노형오거리), 도령로(노형~해태동산) 구간의 대중교통 시간 단축도 사업 목적이다.   

실제 제주도가 2017년 2월과 2018년 1월 중앙로를 분석한 결과 상하행선 평균 버스 속도는 13.2km/h에서 18.8km/h로 증가한 반면 일반차량은 18.5km/h에서 13.1km/h로 감소했다.

아라초에서 광양광장 구간의 경우 버스 이동속도가 기존 9.5km/h에서 18.5km/h로 2배나 빨라졌다. 맞은편 일반차량은 23.5km/h에서 13.7km/h로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제주도는 중앙차로제 확장 구간(11.0km)에 기존 버스정류장 25곳을 21곳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노형초와 문예회관, 제주대병원 앞 사거리는 교차로 분리형 정류장이 들어선다.

교차로 분리형은 기존 도로 한가운데 양방향 정류장을 설치하는 것과 달리 교차로를 중심으로 정류장을 각각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문예회관의 경우 시청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는 문예회관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에 정류장이 설치되고 인제방향은 사거리에서 서쪽인 제주동부경찰서 앞에 들어선다.

중앙차로제 도입에 따라 이들 11km 구간에 대해서는 유턴(U-turn)이 금지된다. 차량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후 다시 돌아는 피턴(P-turn)을 해야한다.

신호등 없이 좌회전으로 진입이 가능한 제주시청 진입로 등 일부 구간은 신호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면도로 진입에 따른 혼잡을 막기위해 골목길 일방통행 확대도 동시에 이뤄진다.

기존 중앙로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인도폭 감소와 가로수, 화단 제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 식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 제주도는 중앙로 중앙차로 도입으로 법원 앞 인도폭을 줄이면서 화단과 나무가 대부분 사라졌다. 이도광장 우회전 차량을 위해 최근 인도폭을 다시 좁히는 공사도 진행중이다. 

신설 구간에서도 버스차선 확보 등의 여파로 동광양과 인화초 앞 등의 특정 구간에서는 인도폭 감소가 불가피하다.    
 
제주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중앙차로 공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중앙차로제 도입에 따른 이면도로 일방통행 계획도 마련하고, 9월부터는 1년 넘게 유예한 우선차로제 위반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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