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강정마을회 방문과 관련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14일 성명을 내고 “서주석 차관 행보에 화합과 상생은 없다”며 쓴소리를 건넸다.

반대주민회는 “해군은 관함식 유치를 거부한 3월30일 임시총회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마을이 거부하면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기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말조차 지키지 않은 해군과 국방부가 국제관함식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과 화합의 기회로 삼겠다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냐”고 되물었다.

반대주민회는 “서서히 풀려가던 갈등이 국제관함식 재결정 과정에서 또 다시 갈등에 빠졌다”며 “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어떤 반응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대주민회는 “제주도가 점점 군사기지의 섬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갈등은 지금의 문재인 정권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서 차관은 13일 제주를 방문해 오전에 강정마을회, 오후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관함식 개최결정에 따른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갈등해소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 방문길에는 윤현주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관함식기획단 윤정상 단장(소장), 신장이 준장, 박성우 대령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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