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인지도 낮아 '제주노선'으로만 오해

제주~김포노선에 이어 지난 6월29일부터 김포~김해노선에 취항한 제주항공이 예상 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 항공사 보다 30% 낮은 요금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탑승률을 보였다.

김포~김해노선을 하루 5차례 왕복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탑승실적은 지난 7월2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2500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20%의 탑승률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탑승률 62%, 아시아나항공의 51%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제주항공이 제주~김포노선 첫 취항 한달 동안 83.5%의 탑승률을 보여 대한항공(83.4%)와 아시아나항공(77.9%)에 비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실적에 비해서도 매우 대조적이다.

제주항공은 김포~김해노선이 예상 외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해 '제주항공'에 대한 인지도 부족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민 상당수가 제주항공 자체를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제주노선만 운항하는 항공기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2명의 승객이 김해~김포 노선을 김해~제주노선으로 알고 잘못 탔다가 서울로 가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한 달 동안 김해~김포 취항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사와 공항 리무진버스에 홍보광고를 하고 있으나 아직 까지는 제주항공에 대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18일부터 닷새 동안을 항공기 고장으로 엔진을 교체하면서 김해~김포구간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저가항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주와는 달리 부산에서 제주항공 자체가 신생 항공사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초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제주노선에 투입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아지면 탑승률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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