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섬 숨, 쉼] 타인의 시선, 비교 휘둘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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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염이 내리쬐거나 해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뿌리깊은 나무의 삶을 배우고 싶다. 제공=홍경희. ⓒ제주의소리

높은 세상, 낮은 세상 없다. 다만 내가 사는 세상만이 있을 뿐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해간다. 특히 우리가 사는 제주는 더 그렇다. 울울창창 나무가 있던 자리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이제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효자, 효녀들의 고향 나들이도 잦아졌다. 땅값이 오르면서 농사 짓는 늙으신 부모님이 재력가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에 대한 사실과 거짓이 섞인 별별 소식들이 섬 전체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소식들은 쏜 살보다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들어간다. 손을 들어 핸드폰을 잡고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 버튼을 누르는 순간 모든 것들이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 비교를 하기 시작한다. 몰라도 상관없는 불확실한 정보들을 접하면서 멀리 있는 저 높은 세상의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저 높은 세상의 삶은 고통은 없고 행복만으로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니다. 그렇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는 높은 세상도 없고 낮은 세상도 없다. 다만 내가 사는 세상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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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희 제주교재사 대표. ⓒ제주의소리
중요한 것은 내가 사는 세상에서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높은 세상의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확고히 내 삶의 주인일 때 타인의 시선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편안하게 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가고 싶다. 지금까지 애써왔고 앞으로도 더욱 힘쓸 것이다.

내가 주인인 내가 사는 세상의 삶. / 홍경희 제주교재사 대표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바람섬의 숨, 쉼]은 앞으로 내가 주인인 흔들리지 않는 삶을 짧은 삶의 이야기로 풀어낼 것입니다.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보다 깊어진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 [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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