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 ‘관광상품 다변화’ 집중논의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첫날인 28일 오후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에서는 제주가 기항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논의가 집중됐다.

‘동북아시아 크루즈시장의 발전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첫 세션 발표자들은 제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크루즈산업의 발전이 제주지역경제와 직접 연결되기 위한 전제다.

발표에 나선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기항지 별로 차별화된 상품적 특성이 없다”며 “중국은 최근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단체관광 위주로 상품이 구성돼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관광이 저가시장이라고 하지만 내부에서도 럭셔리한 상품을 원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크루즈 상품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에서는 크루즈 상품 선택시 기항지에서 뭘 할 수 있는 지 그 ‘브랜드’를 본다”며 “각 지역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석한 김종남 대경대 교수는 “중국시장 없이 아시아 크루즈 관광시장이 형성될 수 없지만, 편향성으로 인해 발목을 잡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중국시장을 어떻게 핸들링할 것인가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둘러보면 중저가 시장은 존재하나 럭셔리 시장은 없다”며  “럭셔리 시장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시장에만 의존했던 게 아닌가 반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션에 앞서 이날 세미나를 공동주관한 제주관광학회, 관광경영학회, 한국해양관광학회, 제주해양발전포럼은 그동안 제주지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한 공로로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세미나로 일정을 본격화한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세계를 향하여(Asia Cruise, Open to the world)’을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 제주관광공사가 주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 (ACLN), 아시아 크루즈 터미널협회 (ACTA), 크루즈산업협회가 협력하고 제주신화월드가 후원한다. 해외 크루즈선사와 함께 정부·지방자치단체, 크루즈 업계 관계자, 학계 등 2000여명이 포럼을 찾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