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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29일 취임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제주해군기지에서 2018 국제관함식 준비 현황을 보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전대 제공>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심승섭(55.대장.해사39기) 해군참모총장이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사과 요구에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심 총장은 29일 오전 10시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 대표단과 만난 뒤  2018 국제관함식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에는 심 총장을 비롯해 윤정상(소장) 관함식기획단장, 신장이(준장) 부단장, 강정마을 출신인 조영수(준장)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최성목(준장) 제7기동전단장 등이 참석했다.

강정마을회에서는 강희봉 회장과 마을부회장, 청년회장, 부녀회 대표 등 마을 임원들이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등에 대한 해군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심 총장은 이에 곧바로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시점은 추후에 다시 일정을 잡아 제주를 방문해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정마을회는 “마을회의 사과 요구에 심 총장이 흔쾌히 수용했다”며 “공식 사과가 이뤄지면 공동체 회복 사업과 관련한 요구도 하겠다”고 밝혔다.

마을회 방문 이후 심 총장은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국제관함식 현장 준비 현황을 확인하고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오후 3시에는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국제관함식 개최를 비롯해 민관군 상생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북 군산 출신인 심 총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1함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합동과 해상작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지난13일 제주를 찾아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원 지사와 만나 국제관함식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국제관함식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상에서 전투태세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이다. 우리 해군의 군사력을 대외에 알리고 우방국과의 해양 안보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국방부는 1998년 건군 50주년을 맞아 첫 국제관함식을 열었다. 2008년 두번째 관함식도 부산에서 열었다. 통상 관함식에는 전세계 각국 해군 대표단 등 30여개국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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