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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8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탐라는 퀴어>를 9월 29일 신산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8월 31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탐라는 퀴어>를 9월 29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년 전 우리는 여성 혐오 범죄가 있던 이곳의 사건을 기억하고 더 이상 소수자를 향한 혐오 범죄와 차별이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수많은 혐오 민원에 의한 행정 방해를 겪어야 했고, 소송을 거치며 힘겹게 축제 장소를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조직위는 “우리는 아직도 그 자긍심 가득한 첫 번째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제주에 사는 퀴어들과 그 연대자들이 제주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고 서로를 응원했던 그날, 흥으로 혐오에 맞서 연대로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연대의 힘과 뿌듯함을 통해 제주의 퀴어와 그 연대자들이 인권, 평화의 자긍심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올해 축제를 기대했다.

조직위는 “여전히 이 땅은 디아스포라의 땅”이라면서 예멘 난민, 제2공항, 비자림로, 강정마을 문제를 거론했다.

더불어 “좁다며, 서로 너무 잘 안다며, 공동체에서 견딜 수 없어 퀴어나는 디아스포라를 겪어야 했다. 제주의 퀴어가 이 땅에서 퀴어로 잘 살 수 있고, 퀴어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우리는 탐라를 퀴어가 행복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9월 29일로 앞둔 두 번째 행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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