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록문화연구소-하간, 9월 4일 오후 3시 ‘근대 제주 사진엽서 연구’ 세미나

일제강점기 제주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絵葉書)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열린다.

제주기록문화연구소-하간(소장 고영자)이 주최하고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가 주관하는 <근대제주 사진엽서 연구> 세미나가 9월 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주벤처마루 3층)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주학연구센터가 선정한 ‘2018년 제주학연구비 기획주제 공모지원사업’의 중간보고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주를 주제로 한 사진엽서(絵葉書)의 경우는 제주 안팎에 산재해 있지만,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기초 조사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시기적으로는 구한말을 거쳐 일제강점기 동안 발행·유통된 제주 사진엽서가 이에 해당한다. 

제주기록문화연구소-하간의 이번 세미나는 오랫동안 사진엽서를 수집해온 재일제주인 고성일(高成一)씨의 협력을 얻어 성사됐다. 고 씨의 사진엽서 컬렉션에 집중해 일제강점기 제주 사진엽서의 발행 배경과 다양한 쓰임을 소개한다. 고 씨도 특별히 세미나를 위해 제주를 찾아, 일제강점기 근대 조선과 제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들의 수집 경위, 다양한 경험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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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삼성혈 사적 모습이 담긴 엽서.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성안 ‘반지점(伴支店)’에서 발행한 제주 시리즈 엽서다. 제공=제주기록문화연구소-하간, 고성일. ⓒ제주의소리

행사 순서는 박찬식 센터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재일제주인 고성일 씨 소개, 대담 ▲근대 제주 사진엽서 자료 수집 현황 보고(공동연구팀) ▲근대 제주 사진엽서의 제작, 발행 계보, 유통, 역할 발표(고영자 소장) ▲근대 사진엽서 활용방안: 국·내외 사례발표(김은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종합토론(강정효 제주 민예총 이사장, 고광민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양정필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순이다.

고영자 하간 소장은 “현재 인천, 부산, 목포, 일본 등에서는 근대를 주제로 한 사진엽서에 주목해 다각적인 기초 연구와 더불어 다양한 전시 방법을 강구하는 추세”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세미나에는 이 분야의 본격적인 관심, 연구, 활용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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