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김탄휴 “창업의 이유? 세상 바꾸기 위해! 33세 까지는 성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가 9월 1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김탄휴 마이리틀유니버스 대표가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교육용 생태어항으로 만든다. 작은 일회용 컵 안에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재활용, 생명의 소중함, 환경 문제를 공유한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어린 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던’ 본인의 도전 일대기를 짧게 요약해서 들려줬다. 김 대표는 자전거 사업을 하는 아버지 영향으로 일찍부터 산악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다. 체육대회, 선수, 코치, 사업 승계라는 탄탄대로를 밟지 않고, 본인이 기쁜 일을 찾겠다면 고등학생이 되서 선수 활동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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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를 진행한 김탄휴 마이리틀유니버스 대표. ⓒ제주의소리

수학 과목 점수가 ‘4점’일 만큼 공부와 담을 쌓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300일 동안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목표한 대학에 입학한다. 성인이 돼서도 김 대표의 파격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확실한 호불호 덕분에 좋아하는 과목은 A, 나머지는 C나 F를 받는다. 경제적인 이유가 겹치면서 2010년 대학에서 자퇴하고 다니던 학군단(ROTC)도 내려놓게 됐다.

실의에 빠질 만도 하지만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간다. 24시간 도서관 총무, 체육대학 입시생 지도, 현장 노동, 술집 아르바이트 등 일상을 몸으로 부딪힌다. 그렇게 2012년 다시 학교에 입학하고 2013년 군입대를 하면서 그는 ▲멋있는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니자. 그들의 공통점을 찾자 ▲안 해본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배우려고 한 적 없는 것들을 배워보자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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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탄휴 마이리틀유니버스 대표. ⓒ제주의소리
무엇보다 평소 꿈꾸던 스페인 자전거 일주를 이루기 위해, 스페인서 열리는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한다. 단, ‘무보수+숙식만 해결’을 기업에 제시해 스태프로 활동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회사와 접촉해 원하던 스페인 자전거 일주를 후원으로 성사시킨다.

이 과정에서 창업에 눈을 뜬 김 대표는 학교 내 창업 관련 모든 수업과 행사를 참여한다. 그는 “창업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세상의 문제를 내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기준을 세웠다”면서 “그러던 중 일회용 플라스틱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배출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세상을 바꾸고 사회 속에서 영향력을 가질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일찍부터 습관을 바꾼다면 그것이 모여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방과 후 교육에서 시작해 이제는 기업 사회공헌활동, 청소년 체험 콘텐츠 소개 플랫폼 등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30세인 지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계속 실패하지만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33세까지는 돈이 얼마가 들던지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은 믿지 말라. 망해도 좋으니까 안 해보고 후회하지 말았으면 한다. 만약 남들이 전부 망한다고 하면, 결국 망해봐야 본전인 셈이니 괜찮다”면서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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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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