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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사히신문 온라인판에 게재된 국제관함식 국기 게양 요청 관련 보도 내용. <출처-아사히신문>
해군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참여국에 국기만을 게양하도록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자위함기는 다른 나라의 군함기와 같이 민간 선박과 구별하는 국제법상 역할이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위성 관계자가 “비상식적인 요구다. 욱일기를 내리는 것이 조건이라면 (국제관함식에)참가하지 않는 것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우리 해군은 8월31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45개국에 서한을 보냈다. 10월11일 해상 사열에서 모든 군함은 자신들의 국기와 태극기를 마스트(돛대)에 함께 달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서한은 모든 참가국을 향했지만 일본 욱일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해군은 서한문에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가 발족한 1945년부터 욱일기를 자위함기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도 욱일기로 달고 참여했다.

반면 국제사회에서는 욱일기를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침략 전쟁과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여겨지고 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참모총장급 30명과 대표장성 15명을 포함해 총 4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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