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월드마트가 도내 4개점에서 칠레산 수입 돼지고기 판매를 시작하자 제주축협노조가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축협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임기환)는 7일 성명을 통해 "현재 도내 대형마트에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뉴월드마트가 유일하다"며 "뉴월드마트의 수입과 돼지고기 취급과 수요가 아직까지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자주 접하게 되면 수입육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수입산 돼지고기가 제주산에 비해 마진폭이 크기 때문에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연쇄적으로 수입산 돼지고기를 취급하게 될 경우 급격한 시장잠식은 물론 도내 축산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뉴월드마트에서는 매주 1회 특정시간대에 수입산 삼겹살을 kg당 498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제주축협노조는 "소비경향과 관련해 동일제품의 가격이 30%이상 차이가 있는 경우 품질의 차이가 크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저가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며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는 감귤산업 다음으로 제주지역 경제의 효자산업 역할을 하는 축산업과 유통, 사료, 육가공 등 연관 산업의 몰락 뿐 아니라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축협노조는 "그동안 뉴월드마트는 향토기업으로서 제주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며 "뉴월드마트는 스스로 모토로 삼고 있는 '제주인이 사랑하는 제주인의 뉴월드마트'가 되고자 한다면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축협노조는 지난 3일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문서를 뉴월드마트에 발송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이마트 제주점과 신제주점에서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를 판매하자 제주축협노조가 판매 중단을 요구했고 이후 도내 대형마트에서는 외국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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