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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후 6시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제주의소리
27일 서귀포서 이어 28일 제주지방경찰청 출석...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4건 조사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이틀 연속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6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았다.

전날에 이어 포토라인에 선 원 지사는 "지방선거 때 여러 건 고발이 돼 있는데, 어차피 진실을 밝혀서 조사를 마쳐야 수사기관도 사건을 종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선거운동 혐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묻자 "고발건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성실히 조사를 받아 도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짧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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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후 6시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제주의소리
경찰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총 4건의 혐의에 대해 관련 조사를 받는다.

원 지사는 지난 5월25일 방송토론회에서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폭로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위촉과 관련한 2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문 후보 측은 원 지사가 민선6기 도지사 취임 직후인 2014년 8월1일 골프장과 고급 주거시설이 갖춰진 비오토피아로부터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며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민주당의 고발에 따라 특별회원권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 조사를 벌였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원 지사가 5월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회원에 제안 받은 사실은 있지만 이를 거절했고, 도지사 취임 후 단 한 번도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원 지사는 5월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드림타워 개발사업에 대한 질문에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원 지사는 문 후보와 함께 우근민 전 지사를 언급했고, 이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적용되는지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5월24일에는 제주관광대학교 행사에 참석한 원 지사가 대학생을 상대로 ‘월 50만원 청년수당 지급’,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을 발표하며 사전선거운동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앞서 원 지사는 27일 오후 8시에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해 사전 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원 지사는 이날 3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수사를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하면서 취재진에 "진실에 입각해 수사에 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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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후 6시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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